AI·IoT·ICT,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근간이 되는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의 유니콘(10억 달러 가치) 기업들이 한 데 모였다. 스타트업들의 투자브리핑(IR)부터 후속투자까지 한 번에 진행되는 ‘2023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가 7일 서울 상암 KBIZ 중소기업중앙회 DMC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올해 2회째로 국민일보, 쿠키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쿠키컨소시엄이 주관했다. 전국 35개 관련 기관이 후원하고 20개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총 192개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기업이 수상의 쾌거를 만끽했다. 쿠키컨소시엄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오픈 컨소시엄으로 확대해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킹고인베스트 △컴퍼니디 △K액셀러레이터 △윕스 △안진특허법률사무소 △비솔 △스마트36 등 투자사, R&D, 멘토링 및 컨설팅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김형태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기업협력센터 기획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시장은 아직까지 국가가 주도하고 있다. 민간이 단독 진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투자, 규제, 협력, 홍보 등을 부탁했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도 “오늘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도약하는 미래의 유니콘(10억 달러 가치) 기업을 만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방 쿠키미디어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23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투자브리핑(IR)은 △유니유니 △티이 △웰스케어 △아이딕션 △가치가 △트윈위즈 △브이아이코리아 △굿샵 △유앤소프트 △닥터케이헬스케어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브리핑은 약 10분간 진행된 뒤 5분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시상은 총 3개 부문으로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 특별상 1팀에게 주어졌다. 수상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AI·IoT·ICT △바이오·헬스케어 △플랫폼 △소재·부품·장비 등 미래 산업 근간이 되는 분야를 아울렀다. 행사를 주최한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는 “작년 어워즈에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서비스가 주로 선정됐었다면 올해에는 사회·경제적 가치와 동행하는 서비스가 주로 선정됐다”고 수상 배경을 전했다.
‘2023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 대상(국민일보 사장상)은 트윈위즈가 차지했다. ‘트윈위즈’는 기능성 액상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를 만든다. 플라스틱, 필름과 같은 다양한 수지나 섬유, 잉크, 페인트, 도료 등에 첨가제를 소량 첨가하는 것만으로 기존 제품의 외관이나 물성 변화 없이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김창수 트윈위즈 대표는 “최근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으로 인해 전세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바이러스나 세균이 지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신종 감염병들과 공존하면서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개인위생이 중요시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종 감염병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7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23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창수 트윈위즈 대표가 변재운(왼쪽) 국민일보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최우수상은 △닥터케이헬스케어(인천테크노파크 원장상) △티이(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상) △웰스케어(쿠키뉴스 대표상)가 수상했다. ‘닥터케이헬스케어’는 피부고민이 있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피부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에 부착 가능한 소도구를 활용해 피부를 측정한다. 이후 측정된 피부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맞춤 조합해 제공한다.
‘티이’는 하이스피드스틸(HSS, 고속도강)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해서 소재의 원료인 HSS모합금을 만든다. HSS는 공구, 금형, 부품의 소재가 되는 합금이다. 기계, 자동차, 비행기 제작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공정과정에서 연간 6000t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모두 매립된다. 티이는 이를 업사이클링해 400억원 가치의 소재원료, 탄소상쇄권 9000t을 얻고자 했다.
‘웰스케어’는 각종 퇴행성 질환에 대한 일상생활 속 재활치료를 목표로 한다. 현대인은 60대 부터 각종 정신신경계·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는데 치료는 주로 병원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의료 장벽이 높다. 웰스케어는 광생물학적변조(PBM) 재활치료 기술을 응용한 뇌질환 치료기기(전자약), 근골격계 통증 치료기기의 B2C H/W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했다.
2023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 IR 스케치. 사진=박효상 기자
우수상은 △유앤소프트 △유니유니 △아이딕션 △브이아이코리아 △굿샵이 수상했다. ‘유앤소프트’는 휴대폰 및 인터넷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스’라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쉽게 견적, 상담, 방문 일정 등을 잡을 수 있다.
‘유니유니’는 AI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사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실에 집중했다. ‘쌔비’라는 AI 시스템을 통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촬영하려는 사람의 특정 행동 패턴을 탐지해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했다.
‘아이딕션’은 신체 사이즈 정밀 측정 기술을 가졌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간편 측정, 의류 사이즈 자동 분석 및 정밀 측정 기술, AI 기반의 사이즈 데이터 매칭 기술 등으로 기존 의류 유통 시장에서 소비자의 구매과정을 개선하고 산업 전반의 업무 효율성을 혁신하고자 했다.
‘브이아이코리아’는 온라인 패키지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이패키지 시장은 매년 성장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객들은 패키지 제작을 위해 매장을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이메일로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 브이아이코리아는 실시간 견적 확인, 3D 프리뷰 등이 가능한 ‘케이즈’ 서비스를 통해 이를 온라인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굿샵’은 주류유통시장의 ‘배달의민족’으로 불린다. 현재 국내 주류시장은 주세법에 의한 제약으로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하다. 또한 유통면허권자 외에 대체 채널이 없는 국내 유일한 시장이다. 굿샵은 O2O 주류유통플랫폼(B2B)을 통해 디지털 유통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특별상(하이서울기업협회장상)은 ‘가치가’가 받았다. ‘가치가’는 대학 새내기 시절 혼자 자취방을 구할 때 막막했던 경험에서 시작된 서비스로 불법건축물에 덜컥 입주하는 등 청년들이 집구하기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했다. 이밖에 공로상(쿠키뉴스 대표상)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의미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창업지원단이 받았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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